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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코스 후기

12월 여행가 2025. 7. 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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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등록 후 받은 뱃지. 잘 보이는 곳에 달아야 한다.

안녕하세요! 제가 최근(7월 12일)에 다녀온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코스 탐방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비가 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오히려 제주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답니다. 1년에 딱 한 번만 열리는 코스이고 평소에는 갈 수 없는 숲길을 간다는 것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코스를 예약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에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고, 1~3코스 중에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1코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유산축전이란?

비가 오는 날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국내에 그 가치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전국에는 다양한 세계유산 축전 개최지가 있습니다. 올해는 제주를 포함해서 전북 고창, 경북 경주, 전남 순천 지역에서 공연과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유산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 축전입니다. 특히 제가 참가한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는 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든 신비로운 자연 속을 걸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관광을 넘어, 제주의 지질학적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인 의미도 담고 있답니다.

 

세계유산축전 제주, 그 특별한 시작

인솔투어 예약하면 해설사분이 함께 이동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는 그중에서 '워킹투어'를 선택했습니다. 해설사분이 동행하는 인솔투어와 해설사분 없이 자유롭게 투어 하는 자율투어가 있는데 저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생성되는 과정과 자세한 설명이 듣고 싶어서 인솔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코스도 총 3코스가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고 알려진 1코스를 선택했어요. 1코스는 특히 제주의 원시림과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참가비는 1인 5,000원이었습니다.

 

2025 세계유산축전 탐방 후기

탐방 예정일인 7월 12일 토요일, 아침부터 제주에는 굵은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혹시나 행사가 취소될까 봐 아침부터 마음을 졸였답니다. 비가 오니까 챙길 것도 더 많았습니다.

 

[준비물]

- 신분증(참가자 등록 시 확인), 등산화, 우비(행사장 근처 상점에서도 살 수 있었습니다.), 긴 팔과 긴 바지, 선크림, 손수건, 모자, 장갑, 물

 

1코스가 길이 험하기 때문에 등산화를 꼭 챙겨주면 좋고, 참가자 확인할 때 신분증도 같이 제시해야 하니까 잊지 말고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가 왔지만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정말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걷기가 더 힘든 거 말고는 오히려 비 오는 날의 숲길은 예상치 못한 분위기를 자아내어서 정말 예뻤습니다. 공기도 더 맑은 것 같은 기분이고, 촉촉한 흙냄새, 그리고 안개 낀 숲의 풍경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이런 날씨 덕분에 세계유산축전 제주의 1코스는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트레킹

이번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1코스에서는 자유 코스 대신 해설사님과 함께하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인솔투어는 1코스 같은 경우에는 요일 상관없이 있고 출발 시간은 8시 30분부터 9시, 10시, 11시, 12시 이렇게 5구간을 나눠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회차별 최대 인원은 30명인데 저는 약 2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저는 해설사님이 있는 코스가 있으면 자주 선택해서 그 코스로 가는 편인데 설명을 들으면 그곳에 대한 이해가 훨씬 깊어지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해설사님은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 제주의 지질학적 형성 과정, 화산섬의 특징, 그리고 용암동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들려주셨어요. 또한, 숲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혼자였으면 그냥 지나갔을 곳인데  여러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주의 돌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와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걷는 것은 마치 살아있는 지질 박물관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어요. 이러한 전문적인 해설 덕분에 세계유산축전 제주의 가치가 더욱 빛났습니다.

 

비 오는 숲, 이끼 가득한 돌의 향연

세계유산축전 제주 1코스는 다른 코스보다 더욱 자연에 가까운 험한 길이 많다고 익히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울퉁불퉁한 돌길과 흙길이 계속 이어졌지만,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해진 초록빛 이끼들이 가득 덮인 돌들은 장관이었습니다.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가 개최되는 시기에만 열리는 길이라 그런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돌담을 따라 빽빽하게 자란 이끼들은 마치 부드러운 초록 카펫을 깔아 놓은 듯했고, 빗물에 젖어 반짝이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정말 어느 영화나 애니메이션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촉촉한 공기와 숲의 냄새, 그리고 빗소리가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이었죠. 마치 살아있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었고, 이러한 풍경은 세계유산축전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의 숲길은 불편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1코스는 그 모든 편견을 깨 주었습니다. 빗물에 젖은 나뭇잎은 더욱 싱그러운 초록빛을 띠었고, 흙냄새는 깊이를 더했습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빗소리와 새소리는 마치 자연이 연주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걸으니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았어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작은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까지도 비를 맞아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울창한 숲길을 걷는 동안, 제주의 습하고 따뜻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아열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마치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은 세계유산축전 제주가 선사하는 또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이런 날씨 덕분에 제주의 숨겨진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3시간의 잊지 못할 트레킹

총 3시간가량 이어진 트레킹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끄러질까 봐 조심스러운데 다들 원래 이런 산행을 많이 하셨는지 정말 성큼성큼 가셨어요. 저는 평지에는 사람들 따라가려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돌에서는 또 천천히 걸으면서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렇다고 꼭 무리해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해설사분이 앞서서 걸으면 뒤에서도 보조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뒤에서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즐기면서 오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해설사분의 설명을 듣고 싶어서 조금 더 빨리 걸었던 것 같습니다.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가 열리는 시기에만 올 수 있는 만큼 더 많이 알고 가고 싶었거든요.

3시간 워킹투어는 쉽지는 않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비록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1코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 같은, 살아있는 것 같은 이끼 덮인 돌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3시간 동안 걸으며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상쾌하고 개운했습니다. 제주의 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내년 세계유산축전 제주를 기다리며

이번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코스 탐방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1년에 한 번만 열리는 특별한 길을 걷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렜지만, 직접 보고 느끼며 제주의 자연유산이 가진 가치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비록 비가 많이 왔지만, 덕분에 더욱 신비롭고 운치 있는 숲길을 걸을 수 있었죠. 해설사님의 상세한 설명과 동행한 분들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 제주의 자연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음에 또다시 열린다면, 여러분도 꼭 참여하셔서 제주의 숨겨진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도 1 코스만 다녀왔기 때문에 다른 2코스와 3코스도 어떤지 꼭 신청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세계유산축전 제주가 단순한 축제가 아닌, 제주의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제주도에 오래 살았고, 여러 숲길을 가보았지만 정말 자연에 가까운 숲은 처음 가보았는데 두고두고 기억할 만큼 예뻤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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