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가파도청보리축제 기간, 가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축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꼽아보라면 저는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선택할 것 같아요. 제주도의 푸릇푸릇한 봄을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단연 이곳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남서쪽에 자리한 작은 섬, 가파도에서는 매년 이맘때 봄이면 푸르른 청보리밭이 펼쳐지며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올해로 제14회를 맞이하는 가파도청보리축제는 2025년 4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일대에서 열린다고 해서 관련 정보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가파도와 가파도청보리축제
여행지와 축제는 알면 알수록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파도가 왜 청보리축제를 하게 되었는지 알고 간다면 가파도청보리축제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겠죠? '가파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남쪽으로 더 가면 있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바닷일로 바쁜 가파도 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서 씨만 뿌리고 나면 다른 식물보다 훨씬 잘 자라는 보리를 재배하며 밭을 가꾸었는데,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습니다. 가파도에서 자라는 '청보리'는 다른 지역보다 약 2배 정도 더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현재까지 이어져오면서 4월이 되면 가파도 전체가 청보리밭으로 뒤덮여 있어 초록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가파도청보리축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14회 열리는 이 축제는 예전부터 있었던 축제이지만 SNS가 발달하게 되고, 인생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가파도청보리축제가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초록빛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봄 축제라고 한다면 벚꽃이나 유채꽃처럼 화려한 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가파도청보리축제처럼 청보리밭의 싱그러움을 감상하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파도청보리축제는 제주도의 대표 봄 축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파도를 가는 배편을 예약하려고 고생을 한 기억이 있어서 매년 가진 못하지만, 제주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라 4월에 특별한 곳을 찾는 분들에게는 꼭 한 번씩 추천하는 축제입니다. 가파도는 언제 가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특히 봄에 전체가 청보리밭으로 덮여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섬을 둘러싼 올레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가 마치 초록빛 바다처럼 느껴져 바라만 봐도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 듭니다.
올해로 14회째 이어져오고 있는 가파도청보리축제 기간은 2025년 4월 4일 금요일부터 5월 6일 화요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행사는 4월 4일부터 4월 7일이지만, 이후 축제기간을 마을 자체에서 운영하면서 5월 초까지 푸른 청보리와 함께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축제기간에는 가파도까지 가는 배 시간을 늘려서 운영하고는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기 때문에 배편은 사전 예약을 하시고, 다시 나오는 시간을 잘 생각하셔서 미리 계획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파도청보리축제 프로그램
이 축제에서 제가 기대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소라 보물 찾기와 소망 연날리기가 있습니다. 소라 보물 찾기는 가파도의 대표 해산물 중에 하나인 뿔소라를 찾는 이벤트로, 바다가 아닌 해상에서 이뤄집니다. 직접 맨손으로 소라를 잡는 이색 체험으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관광객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다른 서귀포 축제에서 뿔소라 찾기 축제를 진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다른 프로그램보다 참여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있어서 축제 참여는 포기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소망 연날리기는 자신의 소망을 적어서 하늘에 연을 날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날리는 형형색색의 연을 바라보는 것도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 한번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축제 기간에는 가파도의 특산물인 보리쌀과 청보리차를 맛볼 수 있는 특산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섬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가파도의 따뜻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축제에 가면 빠질 수 없는 코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역 공연팀의 공연과 즉석 노래자랑, 청소년 페스티벌, 청보리 미로 탈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파도청보리축제에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시는 것도 좋지만, 청보리 그 자체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섬을 둘러싼 올레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으며 청보리밭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가파도 면적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1~2시간 정도면 섬 둘레를 다 돌 수 있습니다.
가파도청보리축제 가는 방법
가파도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운진항에서 배로 약 10분 정도만 가면 가파도에 도착할 수 있으며, 가파도청보리축제 기간 중에는 배편이 증편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 운항 증편 시간으로는 8시 40분, 9시 30분, 10시 30분, 11시 20분, 13시 30분, 14시 30분이 있으며 오후 증편 항차로는 15시, 15시 30분, 15시 50분, 16시 20분, 16시 40분입니다. 날짜나 업체 사정으로 배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운항 여부 꼭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파도에서 운진항으로 다시 나오는 배편 정보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 배 시간을 생각하지 못하고 들어간다면 축제를 다 즐기지 못하고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 정보를 확인해 보니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특히 신분증을 확인 후 가파도로 가는 배에 승선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기셔야 하고, 여유로운 탑승을 위해서 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금은 홈페이지 기준으로 성인은 해상공원입장료를 포함한 왕복 금액 15,500원이며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승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파도청보리축제 즐기는 팁
가파도청보리축제 정보를 찾다가, 섬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파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사진 찍기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은 약 5,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소망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초록 청보리밭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가파도청보리축제에 참여하신다면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간다면 청보리아이스크림도 한번 즐겨보고 싶습니다. 어느 축제든 마찬가지지만,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는 출입금지 구역을 준수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14회 가파도청보리축제는 청보리 물결을 바라보며 제주의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축제 외에도 가파도의 올레길이나 여러 특산물이나 먹거리를 즐기면서 자연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하실 수 있으니 이번 축제기간에는 1~2시간이 아닌 더 넉넉하게 머무를 것을 고려하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제주도에서 봄에 즐길만한 축제, 가파도청보리축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나 축제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